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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당대회 사흘째(불붙은 미 대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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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당대회 사흘째(불붙은 미 대선전)

입력
1996.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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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대통령 후보 공식 지명/감세 골자 공약 제시후 본격 유세 돌입【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이상석 특파원】 미 공화당은 14일 밤(한국시간 15일 낮)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사흘째 전당대회를 속개하고 밥 돌 전상원의원과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두 사람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수락연설을 통해 세금감면을 골자로 한 선거공약을 제시하고 본격 선거유세에 돌입한다. 이들은 16일부터 3일동안 캘리포니아·뉴욕주 등 5개주 합동순회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26일부터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막,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나선다.

◎돌 핵심 참모그룹 누가 뛰나/부인 엘리자베스 막강한 영향력 행사/버크·엘스워스·럼스펠드도 “동분서주”

밥 돌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의사결정과정에서 측근들의 조언보다는 자신의 주관을 앞세우는 「가장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막강한 참모그룹의 지원을 받아 가며 백악관행을 준비해 왔다.

돌 후보의 측근중 측근은 부인 엘리자베스 돌이다. 뉴스위크 최신호가 「벨벳 장갑에 싸인 철권」이라고 지적한 엘리자베스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 돌후보의 의사결정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돌 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관여하고 있는 기타 핵심참모들은 다음과 같다.

▲셰일라 버크

20여년동안 돌을 보좌해 온 현 비서실장. 45세. 외유내강형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 당내 우파들과 종종 충돌하기도 한다. 선거운동 기간에 돌의 일과를 통제하고 있다.

▲로버트 엘스워스

돌 후보가 가장 신뢰하는 캔자스 출신의 전 하원의원. 70세. 돌의 부통령후보 선정작업을 총지휘했다. 닉슨 대통령 시절 백악관요원으로 근무했으며 나토주재 대사를 지냈다.

▲도널드 럼스펠드

제럴드 포드 대통령 밑에서 비서실장, 국방장관 역임. 60년대 돌과 함께 하원의원을 지내며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친분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 뒤 의약, 하이테크 분야에서 성공해 갑부가 됐다. 정책문제 조정관.

▲워런 러드먼

뉴햄프셔 주지사 출신으로 상원의원을 지냈다. 돌과 가장 가까운 동료. 66세. 88년 돌의 대권도전 당시 부시 후보를 제치고 그를 지지했었다.

▲캐롤 캠블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56세. 현 미국생명보험협회 이사장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로비스트. 3월 돌 후보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예선에서 승리, 지명권을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피트 도미니치

뉴멕시코출신 상원의원. 64세. 돌 후보와 함께 예산적자 해소에 노력해 온 중도파 지도자이다.

◎돌 인기 상승 불구 여전히 초조/수락연설로 대세 반전 노린다/“클린턴 벽넘을 절호 기회” 만반준비

밥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 진영은 여전히 초조하다.

공화당 캠프는 지난 주말 잭 켐프의 부통령후보 지명 이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있으나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돌 후보의 백악관행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라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돌 후보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인기도 경쟁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는 15일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이다. 최소한 2,000만 이상의 시청자들이 TV수상기 앞에 모이는 황금시간대에 행해질 그의 연설이 횡설수설로 끝나게 될 경우 켐프의 영입으로 활기를 띤 선거운동은 또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돌 후보는 세금감면, 경기부양 등 중산층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에 초점을 맞춘 수락연설 초안을 작성해 TV 수상기 앞에서 연설솜씨를 가다듬고 있다.

돌 후보 측근들은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이 고령의 핸디캡을 명연설로 극복했듯이 돌 후보도 15일 밤 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과 클린턴간의 최근 인기도 격차는 조사기관에 따라 9%(CNN―유에스 에이 투데이)에서 19%(ABC방송)에 이르기까지 제각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간의 일치된 견해는 모든 조사에서 클린턴이 꾸준히 50% 이상의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뉴욕 마리스트대학 여론조사 연구소장 리 마링고프는 『이번 전당대회 이후 클린턴의 지지도가 5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큰 뉴스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돌에게 기쁜 소식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돌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던 데이비드 킨은 『돌에게는 행운이 찾아오든가, 아니면 경제가 후퇴하든가 둘 중의 하나가 있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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