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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새미골요 전통도예/일본서 아름다움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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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새미골요 전통도예/일본서 아름다움 뽐낸다

입력
1996.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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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이도 갤러리」 개장하동 새미골 가마에서 제작된 전통도예작품을 일본에 소개하는 상설전시장 「이도(정호)갤러리」가 최근 도쿄(동경) 시나가와(품천)에 문을 열었다. 경남 하동군 진교면 백연리 새미골요에서 장금정씨와 딸 정주령씨가 만든 「꽃핀 눈박이 사발」은 도예애호가가 많은 일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새미골 가마는 조선시대 진주목 관하의 도자소로서 분청자기의 주요 생산지였으나 임진왜란 때 파괴됐다가 74년 발굴됐다. 그뒤 장씨등은 400년전 그자리에 복원된 가마에서 같은 흙, 유약, 제조기법으로 그릇을 만들어내는데 전념해왔다.

그릇 안바닥에 그릇을 포개 구운 자국인 「눈」이 있고 바깥면에 유약이 번지며 마른 자국인 「꽃」때문에 「꽃핀 눈박이 사발」로 불리는 새미골 그릇은 조선시대부터 일본에서 「이도자완(정호다완)」이란 이름으로 유명했다. 개관기념으로 마련된 조원섭 화백의 한국화를 본뒤 꽃핀 눈박이 사발을 감상하는 것이야 말로 한국의 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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