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손떼기」 관측속 향후 행보 관심국민회의가 김대중 총재의 하계휴가를 이용해 총재권한대행체제를 시험중이다. 국민회의에서는 김총재가 지난 7일 괌으로 휴가를 떠난뒤 총재권한대행자격으로 조세형 부총재가 당무를 맡고 있다.
조부총재는 12일 상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유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여대생 성폭행범을 쫓다 칼에 찔려 숨진 최성규씨의 빈소를 방문하는 등 일단 김총재의 공백을 무리없이 메우고 있다는 평이다. 조부총재의 대행체제기간은 김총재의 귀국일인 13일 이후에도 1주일 더 이어진다.
당내에서는 총재대행체제시험이 대선을 앞두고 김총재가 당무에서 손을 떼기 위한 예비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교동계는 그동안 당쇄신방안의 하나로 김총재의 당무 2선후퇴를 신중히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행체제하에서는 김총재가 일상적 당무부담에서 벗어나 대선구상에 집중할 수 있고 당헌상 총재대행은 부총재가 한다는 규정을 활용, 자신에 대한 도전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에 대한 합법적 견제도 가능하다.
총재대행체제는 오는 31일부터 5박6일간 예정돼있는 김총재의 호주방문때도 이어질 전망인데 연장자순에 따라 먼저 조부총재를 총재대행으로 정한 간부회의의 결정에 따라 다음은 이종찬 정대철 부총재 등이 돌아가며 맡을 것으로 보인다.<권혁범 기자>권혁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