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도 선정… “한국형 실종 우려”대북 경수로사업을 추진중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기술자문역(TSC·TECHNICAL SUPPORT CONSULTANT)으로 미국의 「듀크 엔지니어링」이 결정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KEDO에 따르면 경수로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이 산출, 시행하는 비용 및 설계·건설 등 기술적 문제들을 점검할 KEDO 자문기구로서「듀크 엔지니어링」이 내정됐으며 현재 구체적 계약조건들이 검토되고 있다.
TSC는 당초 경수로공급협정(95년 12월)에서 전반적 감리역인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규정됐다가, 한국형 경수로의 실종을 우려한 원전 전문가들의 반발로 명칭과 활동범위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역할이 주목된다. KEDO 관계자는 이와 관련,『TSC는 한전에 직접 설계 및 공사 변경을 요구할 수 없고 KEDO를 통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 KEDO 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의 양해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장일치제로 운영되는 집행이사국에 우리가 참여하고 있어 한국형 경수로를 훼손할만한 기술상 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TSC는 한전이 건설하는 경수로를 기술적으로 보장해주는 대북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수로 공급협정 당시 일부 국내 원전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자력발전소의 대북진출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원전 관련 감리회사(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한국형 경수로의 도입을 꺼리는 북한의 입장을 임의로 받아들일 경우 한국형 경수로의 변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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