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방어능력 특수체질 발견【파리=송태권 특파원】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대한 방어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이 있으며 이는 유전적 특수성 때문이라는 획기적인 사실이 규명돼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머지 않은 장래에 에이즈 저항체질 여부를 손쉽게 판별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되고 에이즈 예방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프랑스 르몽드가 미국의 의학전문지 셀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에이즈를 연구해온 2개 팀이 최근 거의 동시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뉴욕 록펠러대 부설 아론 다이아몬드 에이즈연구센터의 나타니엘 란도 교수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의 마크 파멘티에 교수가 각각 주도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질적으로 HIV를 물리치는 특수유형이 있으며 이는 돌연변이에 가까운 유전자 변이에 기인한다.
란도 교수팀은 동성연애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2명이 수십차례에 걸쳐 HIV에 노출됐는데도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 특수체질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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