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수확증대」라는 공식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 같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과도한 사용은 생태환경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농촌과 도시의 식탁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이다.농림부에 따르면 농약사용량은 지난해 농경지 1㏊당 11.8㎏으로 미국(3.1㎏) 독일(4.4㎏)보다 3배가 높다. 전체 농약사용량도 80년 1만6,124톤에서 95년 2만5,834톤으로 늘어났다. 특히 채소, 과일을 생산하는데 쓰인 농약은 132%, 제초제는 63%나 늘어났다. 세계은행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비료사용량은 91∼92년 ㏊당 452㎏, 세계평균치의 5배나 된다. 생산증대를 목표로 장기간 투여된 화학비료와 농약은 논밭을 산성화와 유기물부족을 초래했으며 토양을 오염시켰다.
최근 유기농산물에서도 상당량의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오염된 토양에서의 유기농법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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