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라울 국방 쿠바 차기 지도자 유력13일로 70세를 맞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계문제가 최근 들어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59년 쿠바혁명 이후 37년간 권좌를 지켜온 카스트로가 최근 눈에 띄게 쇠약해지고 있으며 지난달 20일 공식석상에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인생에는 한계가 있다』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국영TV로 방영된 「사회주의 소년·소녀육성을 위한 전국대회」에서 『나는 지금 인생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치기 어린 생각에 대해 벌을 받고 있다』면서 『내 인생의 거의 대부분은 과거가 됐으며 인생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은 죽지만 평등과 자신의 가치를 지킬 권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음 세대들이 혁명이념을 지켜나가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쿠바 내에서 카스트로 사후 후계체제에 관한 논의가 공식화할 전망이다. 쿠바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카르트로의 친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다. 그러나 그는 형과 같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없어 집단지도체제로 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집단지도체제가 될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로는 아르곤 인민권력전국회의(국회)의장, 라헤 경제담당 국가평의회부의장, 군의 2인자 로살레스 장군 등 세 사람이 지목되고 있다.<조희제 기자>조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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