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국 타개 소극대처 탈피 정책방향 적극적 전환을/고비용 저효율 개선·수출 증대 최우선 과제 삼기를재계는 8일 새로운 경제팀 기용에 대해 『수출부진 등으로 최근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계는 한승수 경제부총리―이석채 경제수석팀의 기용이 급격한 정책기조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기존의 안일한 대처방식에서 탈피, 적극적인 경제난 타개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계는 부드럽고 합리적인 한부총리와 추진력이 뛰어난 소신파 이수석의 기용으로 신경제팀이 강온의 조화를 발휘, 산적한 경제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경원차관시절 대북문제에 적극적이었던 이수석의 기용은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 줄 것이며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기업민영화 등 경제현안을 신속하게 매듭지어 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한부총리의 컬러가 같은 교수출신으로 행정경험을 갖춘 나전부총리와 비슷해 규제철폐 금리인하 등 획기적인 정책변화는 기대할 수 없을것』이라며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학계 관계 정계에 걸쳐 다양한 경륜과 식견을 갖춘 한부총리의 발탁은 경제현장의 실상을 소상히 파악,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기대의 뜻을 표시했다. 전경련은 또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신경제팀은 고비용·저능률 구조의 타파와 규제완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우리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시기에 경제팀을 중심으로 개각이 이루어진 것은 향후 정부 경제정책방향의 전환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도 『신경제팀은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부처간 협력을 통해 업계 수출증대노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협중앙회는 『이번 개각은 정통 경제관료를 전면에 배치, 최근 경제난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총도 『현재 진행중인 노사관계 개혁작업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신경제팀에 당부했다.
한편 삼성 현대 LG 등 주요그룹들도 개각발표와 동시에 새로운 경제팀의 성격과 개각의 의미, 향후 경제정책 방향 등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 그룹은 한결같이 『새경제팀과 업계가 힘을 합쳐 수출난 타개, 침체경기활성화를 위해 뛰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