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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키/반나절 배우면 “스릴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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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키/반나절 배우면 “스릴 만끽”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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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자세서 물위에 뜨기 가장 큰 고비/잠원·성수·청평에 설비… 강습캠프도푸른 물줄기를 가르며 미끄러지 듯 수면 위를 질주하는 수상스키는 여름스포츠의 꽃. 청량감과 함께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남녀노소 구분없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수상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반나절이면 배울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 초보자들은 처음에 양쪽발에 하나씩 신는 투스키부터 배운다. 먼저 구명조끼를 입고 스키를 신은 채 물위에 뜨는 자세부터 실습한다. 이 상태가 곧 출발자세인데 수영을 못해도 구명조끼 때문에 물에 쉽게 뜬다. 출발자세가 익숙해지면 달리는 모터보트에 연결된 로프를 붙잡고 물위에 뜨는 연습을 한다. 수상스키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고비가 이 단계다. 일단 물위에 뜨는 것이 가장 어렵고 달리는 상태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은 이보다 쉽기 때문이다.

모터보트에 연결된 로프를 붙잡고 물위를 달리는 시간은 평균 20∼30분. 달리는 거리는 4∼5㎞정도 된다. 5년째 수상스키를 즐긴다는 박은정양(22·이화여대 경영학과3)은 『로프를 붙잡고 달리는 동안 팔 다리 허리 배 등 전신근육에 힘이 들어가 운동효과가 여간 큰게 아니다』고 말한다.

초보자라면 누구나 수상스키를 즐긴 다음날 온몸 구석구석이 욱신거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방향을 전환하는 슬라롬, 스키하나만 신고 두발로 타는 원스키 등도 배울 수 있다.

현재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은 한강시민공원의 경우 잠원지구의 서울마리나와 세원해운, 성수지구의 서울수상스키협회, 청평에는 나이아가라호텔보트장과 북한강레저 등이 있다. 서울시내의 수상스키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가깝다는 점이, 청평쪽은 깨끗한 수질과 빼어난 자연경관이 매력이다. 청평쪽의 수상스키장에서는 제트스키나 바나나스키 튜브스키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강호레저는 10∼11일 청평 수상레저타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호반 수상스키 캠프 축제」를 벌이고 12∼13일에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수상스키캠프를 운영한다. 수상스키의 초보 강습은 2회에 4만∼5만원, 3일은 15만원선, 한번 타는데는 1만2,000원 정도다.

한편 대한수상스키협회(02―203―0488)는 13∼18일 한강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제3지역 수상스키선수권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13개국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슬라롬 트릭 점프 등 세계 최고수준의 수상스키기술과 묘기를 감상할 수 있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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