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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도 “학생부 비상”/고교간 학력 격차 인정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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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도 “학생부 비상”/고교간 학력 격차 인정 “불똥”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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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고냐 일반고냐” 진학 고심/고교서도 대학입시 지도 혼선대학입시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부 개선안을 발표하자 일선 고교와 수험생은 물론 중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학교에 「학생부 비상」이 걸린 것은 고교간 학력격차 인정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수목적고나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앞으로 각 대학의 학력격차 인정여부가 불투명해 불안해하고 있고 평준화지역의 인문계고교 진학 희망자들도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 S중 김모교사(36)는 『입시제도가 1년에도 몇 차례씩 바뀌는 상황에서 새로운 안이 발표될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우수한 학생들을 특수목적고로 진학시켜야 할 지, 일반고로 진학시켜야 할 지 전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개선안이 동점자 인정으로 다시 회귀하면서 대학에 반영방식을 일임하자 각 고교의 입시상담실도 여전히 혼란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의 진학지도 담당교사는 『지원 대학에 따라 평가성적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각 대학이 어떻게 반영방식을 변경할 지 몰라 입시를 코앞에 두고 수험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은 좋다지만 이로 인해 고교와 수험생들이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한 교육당국의 현실적 고려는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D외고의 한 진학담당 교사는 『특수목적고의 상위권 학생들은 대입시에서 0.1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기도 하는데 가산점 부여 여부가 불투명해 이에 대한 불안으로 자퇴학생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라고 밝혔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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