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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서울지역 초중고생 14.5%나 차지(영양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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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서울지역 초중고생 14.5%나 차지(영양교실)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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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자녀가 토실토실하고 통통한 것을 건강의 척도로 여겨 왔다. 요즘도 성적이 좋을 때나 착한 일을 하면 자녀가 좋아하는 케이크나 피자 햄버거를 사주는 가정이 많다.최근 서울지역 초중고생의 비만율이 14.5%로 급증해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소아비만이 늘어난 주요인은 기름지고 농축된 인스턴트식품의 과다섭취로 열량과잉이 된 반면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컴퓨터게임을 즐기고 TV를 자주 시청하면서 어린이의 육체적 활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비만인은 정상인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질병의 발생률도 높다. 특히 소아비만은 증식된 지방세포수가 성인이 돼도 줄지 않아 더욱 심각하다. 소아비만의 약 80%는 성인기에도 비만이나 과체중이 된다.

소아비만은 심리·정서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외모와 운동능력 저하에 따른 열등감으로 소극적이고 비활동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

또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거나 학교 가기를 꺼리는 등 극단적인 심리 불안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모든 건강문제가 그러하듯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다.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바른 식생활 관리로 자녀의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임현숙 세브란스병원 영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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