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 추구가 바로 비만 원인” 경고도먹는 다이어트상품의 부작용이 알려져 주춤해진 사이 바르고 입고 붙이는 수입 다이어트 상품이 신세대들사이에 큰 인기다. 이중 「바를수록 가늘어진다」는 슬리밍화장품이 올 여름 가장 잘나가는 히트상품. 로션이나 젤형태로 된 슬리밍화장품은 허벅지나 배 혹은 엉덩이등에 하루 한두차례씩 3∼4주정도 바르면 둘레가 1∼4㎝가량 빠진다는 상품. 화장품의 지방분해성분이 체내지방을 분해한다는 원리라는 것이다.
슬리밍화장품붐은 지난해 「크리스챤 디올」이 「디올스벨트」라는 젤을 판매, 한해에 42억여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올 봄 슬리밍로션인 「스무스 컨투어스」를 시장에 내놓은 한 중소업체는 한달에 1만여개씩 팔고있으며 올해 50%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슬리밍화장품은 20여개. 대부분은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되며 가격은 4만∼7만원대다. 다이어트식품이 과대광고로 집중포화를 받은 이후 슬리밍화장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날씬해지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다이어트상품은 바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착용만 하면 식욕을 자연스럽게 억제시켜 비만을 없애준다는 다이어트 시계. 자력과 지압효과로 살을 빼준다는 다이어트 귀고리. 비만부위를 조여 땀을 내 군살을 제거해준다는 다이어트 바지와 속옷. 해초성분이 지방을 제거한다는 다이어트 비누. 허리나 허벅지등에 붙이는 다이어트 패치. 씹는 만큼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 껌과 손가락에 붙이는 다이어트 반창고 등 신체에 관련된 상당수의 제품이 다이어트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뒷굽보다 앞굽이 높은 다이어트 신발도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지방의 한 물리치료학과 교수가 허벅지의 살을 빼기 위해서는 다리 뒤쪽 근육을 많이 움직여야한다는 데 착안, 고안해 냈다.
화장용품이나 의류 등으로 포장한 다이어트 상품이 많이 나가고 있는 이유는 편리함때문. 고통스럽게 굶거나 힘들게 운동을 하지 않아도 날씬해질 수 있다는 매력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다이어트 상품은 대부분 미연방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지 못한 수입품이거나 과학적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제품들이다. 또 「몇주만에 몇㎏을 빼주겠다」는 식의 과대광고로 포장돼 비싼 값에 팔리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백명기 원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신세대 여성들은 편리한 다이어트 상품을 찾기전에 편리함때문에 비만이 된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