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월평균 97만원 대기업의 70%수준/이직률 3.71%… 생산직은 4%로 2배 넘어/1인당 복지비용은 절대액이 오히려 감소/소득세 인하·복지비 감세·불공정 하도급 등 개선 시급임금수준 복지환경 근로시간등 작업환경면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격차가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근로조건 비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97만8,382원으로 대기업 평균임금 138만6,176원의 70.5%에 불과했다.
이는 대기업 임금상승률이 18.7%로 급격히 상승했던 94년 중소기업의 임금인상은 14.2%에 머무르는등 93∼95년 평균 임금상승률에서 중소기업(12.4%)과 대기업(14.7%)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로인한 시간당 임금수준에서도 중소기업은 1인당 4,576원인데 비해 대기업은 이보다 41.8%가 높은 6,490원이었다.
임금이외의 후생복지 수준을 가늠하는 1인당 복지비용(94년 기준)은 중소기업이 대기업(33만5,800원)의 63%수준인 월 21만1,700원이었다. 이는 월 23만9,100원으로 대기업대비 79.4%였던 93년의 중소기업 복지비용에 비해 절대액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은 30만1,000원에서 33만5,800원으로 11.5% 증가했다.
이직률에서도 중소기업은 월평균 3.71%의 이직률을 보인 반면 대기업은 2.05%였다. 특히 중소기업·대기업간 이직률은 생산직일수록 더욱 격차가 심해 대기업의 생산직 근로자 이직률은 1.85%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4.02%에 달했다.
근로시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 평균 근로시간이 각각 213.6시간과 213.8시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는 상용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파트타임등 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또 잔업의 대부분이 임시직에 의해 이뤄지는 중소기업의 종업원 실제 근로시간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게 기협의 설명이다.
기협은 『중소기업의 열악한 복지후생이 취약한 기업의 이윤구조에 있는만큼 대기업과의 상대적인 근로환경은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인하 및 면세범위 확대 ▲복지후생비에 대한 세제감면 ▲부당한 인력스카우트와 과도한 임금상승 자제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관행 시정등을 정부와 대기업측에 촉구했다. <황유석 기자>황유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