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94년 10.4%… 가 0.3%·불은 0.7% 그쳐우리나라 실질임금상승률이 선진국의 5∼35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재정경제원이 내놓은 「임금과 소비자물가와의 관계」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7∼94년 명목임금상승률은 16.8%,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4%로 실질임금상승률이 10.4%를 기록했다. 이 기간중 일본의 실질임금인상률은 1.4%였고 프랑스 0.7%, 독일 2.3%, 캐나다 0.3%였다. 대만은 7.1%였으며 미국은 실질임금이 오히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격차는 우리나라가 3.5%포인트로 대부분 2%포인트이내인 선진국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엔 인건비비중이 큰 서비스부문이 포함되어있어 소비자·생산자물가 격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임금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경원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비교적 임금상승률이 높지만 소비자물가는 매우 안정되어 있는데 이는 환율절상으로 수입물가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87∼95년 대만의 환율절상폭은 연평균 3%로 우리나라(1.2%)보다 훨씬 컸다.
이 관계자는 『많은 임금을 주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환율을 절상시켜야 하는데 현재로선 어느 것도 우리나라엔 적합하지 않다』며 『결국 물가안정을 위해선 과도한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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