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역사는 심판대상 안돼”전두환 전 대통령은 5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구형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 재판은 「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구호아래 과거정권의 정통성을 심판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의 권력이 아무리 막강해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씨는 16절지 5쪽분량의 최후진술문에서 『89년 12월30일 당시 여야 4당합의에 따라 국회 증언대에 섰을 때 밝힌대로 국민이 원한다면 감옥이든 죽음이든 달게받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본인 한명의 처벌로 국론분열과 국력의 낭비를 막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역사는 평가의 대상이지 심판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정치적 심판이 끝난 16년전의 역사를 다시 심판하겠다면 이것 역시 역사로 알고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노씨는 또 『국정책임을 맡았던 전직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사법적 책임은 전직대통령에게만 물어달라』고 말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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