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부족 계획조차 마련못해” 어려움 호소『우리 지역에도 열린 정보센터를 개설해 주십시오』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린넷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일보사에 열린 정보센터의 설립과 정보화를 위한 자문과 지도를 요청해 왔다.
서울 도봉구청의 이용대 기획실장은 『주민들의 정보화를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하려 해도 전문가가 없어 어렵다』며 『그린넷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국일보사에서 열린 정보센터의 구축등에 관해 자문 및 지도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시청은 『열린 정보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정보화를 이끌어나가고 싶다』며 『한국일보사에서 열린 정보센터 개설에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서울 도봉구청은 열린 정보센터와 비슷한 「정보사랑방」을 마련, 한국일보사의 열린 정보사회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자치단체의 살림을 PC통신을 통해 알리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정보화열기가 대단하다. 일부 자치단체는 컴퓨터등을 갖춰 주민들이 언제 어느때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보사랑방」구축에 나서기도 한다. 열린 정보사회를 실현시키려는 움직임이 지방자치단체들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구 송파구등 서울의 상당수 구청들은 주민대상 무료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도 한다. 서울 강서구청의 경우 최근 한국일보사에 인터넷 도메인네임 처분을 위임해 화제가 된 황의석씨(32)를 초청해 직원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역정보화」를 위해선 공무원의 정보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였다.
정보화에 가장 앞서가는 곳으로 알려진 도봉구청은 열린 정보센터와 닮은 꼴인 주민들의 「정보 사랑방」을 구축하고 있다. 도봉구청은 신축중인 도봉1동 사무소 1층에 150평정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컴퓨터 5대를 설치해 주민들이 PC통신과 인터넷을 마음대로 이용하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앞으로 새로 짓는 모든 동사무소 건물의 1층에는 민원부서와 정보사랑방만으로 꾸며 주민정보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도봉구는 지역에 대형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정보화욕구가 높은 30∼40대 젊은 주부층이 늘어나자 이들을 주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배우는 컴퓨터」 교육을 실시했는데 반응이 대단히 좋아 주민들의 정보화의지를 수용할 방안을 연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정보화구상은 아직 초보수준이다. 상당수 구청들이 컴퓨터교육과 PC통신 및 인터넷을 이용한 민원업무처리 시스템등을 구축하고 있으나 예산확보가 어렵고 전문인력이 부족해 장기적인 정보화계획은 막연하기만 하다고 토로한다. 특히 「정보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계획수립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도봉구청 이기획실장은 『전문가가 없어 규모에 맞는 정보화플랜을 수립하기 어렵다』며 『한국일보사에서 자문 및 지도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김병훈 기자>김병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