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지역정서 확인… 당내 주류 “세 불리기” 경계하한정국인데도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의 요즘 일정은 매우 빡빡하다. 그는 20일부터 열흘가량 대구·경북지역 「문화기행」에 나선다. 측근 3∼4명과함께 승합차를 타고 TK지역을 돌면서 주민들의 정서를 피부로 느낀다는 계획이다. 특히 19개 지역구가 있지만 현역의원은 1명밖에 없는 경북에서는 원외지구당위원장및 당원들과 여러차례 사랑방좌담회를 갖고 지역및 당의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일 생각이다.
그의 한 측근은 『박부총재가 당원 및 지역유지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여론을 듣고 정기국회와 중앙당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재판시점과 맞물려있어 지역정서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주류측에서는 박부총재의 이같은 행보를 개인적 세를 불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더욱이 그의 TK지역 순례는 중앙당이 지구당 실태조사를 벌이기 직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두고 당내일각에서는 과거 사조직인 「월계수회」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6월부터 골프나 식사모임을 통해 당내인사들과 교분을 쌓고 있는 박부총재는 최근 두달여동안 줄잡아 15명의 의원들과 골프모임을 가져 당내에서는 그의 「골프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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