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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마라톤 은/1위와 3초차 2연패 꿈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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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마라톤 은/1위와 3초차 2연패 꿈 무산

입력
1996.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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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12분39초/여 핸드볼 은,올림픽 오늘 폐막【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이봉주(26·코오롱)가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또 하나의 「작은 신화」를 만들었다.<관련기사 3·13·14·15·31면>

이봉주는 4일 밤(이하 한국시간) 메인스타디움을 출발, 오글러소프대학 반환점을 돌아오는 96애틀랜타올림픽 남자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12분39초를 마크, 남아공화국의 조시아 투그웨인(2시간12분36초)에게 3초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이용(23·건국대)은 2시간16분17초를 기록하며 12위로 골인했고 노장 김완기(26·코오롱)는 기권했다.

이날 한국 마라톤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황영조 우승에 이은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지만 이봉주가 은메달을 따냄으로써 마라톤 강국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떨쳤다.

이봉주는 이날 선두대열을 이루다 32㎞지점에 이르러 투그웨인, 에릭 와이나이나(케냐) 등 3명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3㎞동안 선두서 각축을 벌인 이봉주는 36.3㎞지점에서 초인적인 스퍼트를 감행, 선두자리를 뺏으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역주를 거듭했다. 그러나 31㎞지점에서 물을 못마셔 심한 갈증을 보이다 39㎞지점에 이르러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 투그웨인에 1위를 빼앗기고 결국 2위로 주경기장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날 상오 벌어진 여자핸드볼 결승서도 한국은 덴마크를 맞아 사투를 벌였으나 연장전서 33―37로 역전패, 아깝게 은메달에 그쳐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루는데 실패했다.또 복싱 라이트헤비급의 이승배(25·용인시청)는 바실리 지로프(카자흐스탄)에게 아깝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금 7, 은 15, 동 5개로 10위가 확정적이다.

미국은 이날 육상 농구 테니스 등에서 7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금43 은32 동26개를 기록, 러시아(금26 은20 동15)를 누르고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17일간 지구촌을 열광시켰던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은 5일 상오 10시(한국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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