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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모델도 “투톱 시스템”/잘만 어울리면 인지도·공감형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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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모델도 “투톱 시스템”/잘만 어울리면 인지도·공감형성 강점

입력
1996.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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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조연」「남+여」 등 콤비로 “시선”「이제는 투톱전략」. 최근 한 명의 빅모델외에 주연 또는 조연급 모델을 기용하는 광고가 늘고 있다. 축구경기에서 흔히 쓰이는 투톱전략은 이미지 상충으로 인해 광고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별로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두 모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 상품인지도가 높아진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속속 도입되고 있다. 두사람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소비자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유리하다는 점도 투톱전략 활용을 부추기고 있다.

오리콤이 제작한 OB라거 여름해변편. 박중훈이 늦은 밤 점잖게 혼자나와 OB라거를 권하는 전편 내용과 달리 성격파 연극배우 박광정을 추가로 기용, 코믹연기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제품이미지와 모델캐스팅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오리콤측은 『OB라거의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박중훈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투톱전략은 인기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 출연중인 김상중 배종옥의 대우전자 탱크냉장고 CF. 극중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 두사람은 CF에선 정반대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참을성 많은 김상중은 성질급한 남편으로, 매사에 꼬치꼬치 따지기 좋아하는 배종옥은 애교있는 아내로 등장하는데 상반된 연기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두사람은 그러나 축협의 목우촌햄에선 드라마 분위기로 복귀한다. 『햄하나 고르는데… 어휴』하는 김상중을 『우리 돼지만 쓰지, 방부제 없지』등 배종옥의 설명으로 목우촌햄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제화장품의 「아쿠아에센스 마사지」 CF도 탤런트 김혜수와 홍진희를 기용했다. 드라마에서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는 이들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다른 화장품과 비교해 번들거리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와함께 이경영과 박중훈의 코믹연기가 돋보이는 유공엔크린, 개그맨 이홍렬과 강호동의 상아제약 제노킨, 드라마 LA아리랑에 함께 출연했던 여운계 이영범의 헬스오렌지(롯데칠성),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부부로 짝을 이룬 송승환 양희경의 아인슈타인(남양유업) 등도 투톱전략을 활용한 광고다.

이밖에 세사람이지만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문인 정보석 손창민 박중훈, 김희애 전인화 김희선이 남자편 여자편으로 나뉘어 등장하는 LG정보통신의 프리웨이 CF도 같은 범주로 분류된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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