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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여름구상”/괌으로 용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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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여름구상”/괌으로 용평으로

입력
1996.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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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각각 휴가길… 「짐 꾸러미」 관심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7일부터 13일까지 괌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부인 이희호씨와 수행비서만 동행하는 단촐한 여행이다. 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은 『김총재는 이번에 평소 읽고 싶었던 책 몇권만 들고가서 철저하게 휴식만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총재가 휴가중에 아무 생각도 없이 휴식만 취하다가 돌아올 것으로 보는 당내인사는 별로 없다. 동교동계 가신출신의 한 의원은 『김총재는 바다를 바라보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며 김총재가 이번 휴가중에 모종의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임을 내비쳤다.

사실 김총재는 요즈음 느긋하게 쉬고있을 형편이 못된다. 4·11총선 부진으로 김총재는 내년 대선에서 또다시 힘겨운 대결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는 여권분열 등 정치상황변화를 기대하면서 김종필 자민련총재와의 공조, 야권후보단일화, 권력분점방법, TK세력 끌어안기, 김상현 의원의 도전 등 여러가지 난제를 풀어가야한다. 이는 당내외의 복잡한 정치역학관계들이 얽힌 고난도 게임이기도 하다. 김총재는 괌에서 이같은 난제들을 풀어가는 해법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의 휴가보따리에는 측근들이 정리한 주요현안별 파일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괌구상」이 주목된다.<이계성 기자>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오는 7일 강원 용평으로 3박4일간의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김총재는 지난 달 하순에 하계휴가 일정을 잡았으나 최근 어깨통증이 재발하면서 한때 휴가계획을 취소하려고 했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김총재가 지난 달 28일 경기도 수해지역을 순회한 뒤 오른쪽 어깨근육이 결려 고생했었으나 지금은 거의 완쾌됐다』며 『이에 따라 김총재는 당초 계획대로 용평에서 휴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의 휴가길에는 가족들과 김룡환 총장, 이정무 총무, 안택수 대변인, 이동복 총재비서실장, 이건개 의원 등 핵심측근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그곳에서 독서를 하면서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국구상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김총재는 휴가기간중 당내결속, 야권공조, 내각제, 대선문제 등에 대해 여러가지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로서는 내년 대사를 앞두고 당내의 불협화 및 소외세력들의 불만 등을 해결하고 당조직을 강화하는 등 집안단속을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 그는 국민회의와의 야권공조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고 내각제카드를 활용하면서 정국운영의 캐스팅보트 역할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야할 시기를 맞고있다. 따라서 김총재가 용평에서 어떤 구상을 가다듬고 가을정국에 대처해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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