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절 불 독자 길 모색 “드골리즘 정신적 지주”2일 향년 84세로 타계한 프랑스 원로정치인 미셀 드브레는 프랑스 5공화국의 초대총리를 지낸 드골리즘의 설계자이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 승리하자마자 맨 처음 찾아 조언을 구한 원로가 드브레였던 사실에서 보듯 그는 「드골리즘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을 받아왔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로로 잡혔다 탈출한 그는 레지스탕스 사령관 샤를르 드골의 참모로 들어가면서 드골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드골이 탄생시킨 제5공화국의 헌법제정 책임을 맡았던 그는 초대 총리(59∼62년)재직시 핵무기 보유추진 등 미소의 냉전 와중에서 프랑스 독자의 길을 모색했다.
알제리내전과 관련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여전히 드골의 신임이 두터워 재무·외무장관 등 각료직이 주어졌으며 조르주 퐁피두 정권하에서의 국방장관을 끝으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물러났다. 이후 중소도시 시장과 지방의원을 지냈고 81년에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88년 학술원 회원이 된 후에는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 회고록 집필 등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슬하에 네명의 자녀를 뒀는데 장 루이 드브레 현내무장관이 장남이고 대외협력장관을 지낸 현 하원의원 베르나르 드브레가 차남이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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