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완공… 미·환경운동가 “반대”【베를린=연합】 독일 정부는 1일 미국과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에도 불구, 핵무기급 원자로 건설에 착수했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20메가와트 FRM-Ⅱ 연구용 원자로는 총 7억2,000만 마르크(약 3,800억원)를 들여 2000년 완공을 목표로 뮌헨 인근에 건설되며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은 78년 카터행정부 당시 마련된 고농축 우라늄의 민간사용 억제 핵정책에 의거,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도록 독일 정부를 설득했으나 거부당했다.
이 원자로를 사용할 예정인 뮌헨대측은 미국이 고농축 우라늄 사용 보다는 독일의 핵연구 능력 억제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 원자로에 사용될 우라늄으로 핵폭탄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인 화학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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