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교과서 수록 한인 소설한국인의 글로는 최초로 일본의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게 되어 화제가 된 소설. 이상금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일본 히로시마(광도) 근교에서 태어나 해방되기까지 15년 동안 지낸 생활을 담담한 필체로 써 나갔다. 나라잃은 시절 일본에서 만나 가정을 꾸린 한국인 가족이 민족혼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 일본아이들의 놀림을 견디면서 소학교 선생님과 나누었던 정을 못 잊는 필자의 어린 시절 모습이 그려져 있다.
43편의 글이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만큼 쉬우며 글마다 잔잔한 서정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이 일본서 겪었던 여러 어려움도 십분 느낄 수 있다. 93년 일본에서 먼저 출간되어 노마아동문예신인상 등 4개의 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실린 글 중 「치마 저고리」 「고아가 된 엄마」 두 편이 내년부터 5년간 일본 도쿄서적의 중학교 2학년 검인정 국어교과서에 실리게 된다. 샘터사간·7,000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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