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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정치사 미스터리 「블랙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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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정치사 미스터리 「블랙 커넥션」

입력
1996.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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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작가 정건섭,실제사건 바탕/정­재계­암흑세력 유착 파헤쳐추리작가 정건섭씨(52)가 픽션과 논픽션을 가미, 한국현대정치사의 이면을 들추어낸 정치미스터리소설 「블랙 커넥션」(고려원간)을 냈다.

전체 5권중 1차분 3권이 나온 이 소설은 56년부터 92년까지 굵직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배경으로 권력과 암흑세력의 커넥션, 정경유착 등을 파헤친 작품이다. 실명으로 등장하는 알만한 정치인과 재계인사, 지하세계의 인물들은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나간 시대의 치부를 보여준다.

소설은 전북 익산 자애고아원의 고아 천기웅이 원생을 겁탈하려 하는 원장을 테러한 뒤 불을 지르고 서울에 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천기웅은 18세가 됐을 때 종로의 주류도매상인 대경상사 최사장을 만나면서 주먹세계의 샛별로 등장한다. 「밤의 황제」 「지하경제의 거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정계거물과 친분을 쌓으면서 한때 박정희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등 돈과 권력을 한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대권후보로 밀었던 배동만 의원을 배신하고 정치비자금, 야당테러 등을 폭로했다가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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