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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6.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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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중이염 수술후 재발확률 30%/인공달팽이관 이식 2세이상 시술○알레르기성비염 치료법은

―45세 남성이다. 어릴 때부터 귓병(진주종성 중이염)을 심하게 앓았는데 90년에야 수술을 받았다. 복부에서 지방을 이식해 고막성형까지 했으나 1년만에 모두 녹아버리고 그후 2년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는다. 수술전에 비해 냄새는 많이 없어졌으나 지금도 가끔씩 농이 나오고 예전에 없던 통증도 이따금 나타난다.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만성중이염은 수술치료가 원칙이다. 더구나 단순 중이염이 아닌 진주종성 중이염은 주위조직을 파괴하므로 보다 광범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진주종성 중이염의 경우 수술후 재발할 확률이 30%나 돼 2차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진주종성 중이염을 방치하면 안면신경마비 어지러움증 뇌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한한 조기에 수술하는 게 좋다. 재수술인 경우 먼저 수술했던 의사나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받는 게 바람직하다.

―생후 9개월 된 아들이 3개월전 세균성 뇌막염에 걸려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치료후 며칠이 지난 뒤부터 잠을 안 자고 심하게 보채 자세히 관찰하니 귀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CT촬영 결과 달팽이관이 상했다고 한다. 약은 없고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데 수술방법및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술은 양쪽 귀의 청력손실이 너무 심해 보청기로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 와우내의 말초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뇌에서 소리를 감지토록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수술은 최소한 2세 이상 돼야 시술할 수 있다. 9개월 된 아이인 경우 좀더 성장한 뒤 특수청력검사 등을 해봐야 수술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몇몇 대학병원급에서 이 수술을 하고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해 보기 바란다.

―7세된 딸이 4개월간 계속된 감기로 중이염 및 편도선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가 막혀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 7개월전부터 한약을 먹고 있으나 효과가 전혀 없다. 치료법은 없는지, 레이저수술은 가능한지 등을 알고 싶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원인물질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물질은 주로 가정용 소파 카펫 침대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진드기와 애완동물의 털 등이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이러한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약물로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 레이저를 이용해 코안의 살을 소작하는 치료가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임현호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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