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회의서 「배신자 말로」 등 경고/“충성발언”“할말했다” 엇갈린 평가국민회의 전당대회의장인 김봉호 의원이 30일 당무회의에서 최근 김대중 총재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에게 일격을 가했다.
김총재 주재로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이날 당무회의에서 김의원은 김의장의 최근 문제발언들을 일일이 적시한 뒤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김의장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전국시대때 오다 노부나가(직전신장)를 배반했던 부하가 3일천하로 끝났던 예를 들어가며 「배신자의 말로」를 경고하기도 했다. 김의원은 또 김의장의 제3후보론을 겨냥, 『호랑이가 못한 일을 고양이가 하겠다는 것이냐는 말이 광주권에서 나오고 있음을 김의장은 알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을 위해 엄정한 규율을 세워야한다며 의원총회와 당무회의 합동회의를 열어 김의장의 「해당행위」를 정식거론할 것을 제안했다.
김의원의 발언도중 김의장은 일절 대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총재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김의원의 얘기는 참고로 하고 다음 의사진행으로 넘어가자』고 서둘러 회의를 진행했다. 김의원의 이날 발언을 놓고 당내에서는 『차기 국회부의장직을 의식한 충성발언』 『할말을 했다』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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