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까지 증가 “총체적 위축”/과소비 등 거품빼기 시급/통계청 「산업활동 동향」 발표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 하반기에는 경기불황이 더욱 심화하면서 체감경기도 급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재고율 제조업가동률 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모두 악화해 급격한 경기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올들어 약 6∼9%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산업생산은 6월 들어서는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94년 2월의 1.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자동차업계의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과 주요 화학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감소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년에도 노사분규와 시설보수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생산감축규모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10.2% 증가했었다.
올들어 계속 80%이상을 유지하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93년1월의 76.4%이후 최저수준인 77.8%를 기록했다. 내수 및 수출부진등으로 재고가 쌓여 재고증가율은 91년 9월의 20.3%이후 가장 높은 20.2%에 달했으며 그동안 1%대에 머물렀던 실업률도 높아져 계절요인을 감안할 경우 2.2%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전망치(7.0∼7.5%) 이하로 떨어져 6%대로 내려앉고 물가상승률도 정부의 억제목표선(4.5%)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증가율도 최근들어 급격히 둔화해 7월들어 25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6∼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마이너스증가율은 41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적자규모는 이미 상반기에 92억9천만달러에 달해 올해 수정전망치(1백10억∼1백20억달러)에 바짝 다가서 이 또한 정부의 억제목표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으로 볼때 정부도 적절한 정책수단을 찾기 어려워 일반국민 기업등 경제주체들이 과소비를 줄이는등 거품빼기에 적극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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