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51주 행사 대사·공관원가족 참석 요청/“통일염원·화해무드 조성 차원” 변화조짐 눈길뉴욕한인회(회장 이정화)는 다음달 뉴욕시 퀸즈보태니컬 가든(식물원)에서 거행할 8·15 광복절 51주년 기념식 및 경축행사에 김형우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북한 공관원 가족들을 공식 초청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가 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이곳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관리들을 한인사회의 공개적인 행사에 정식으로 초청키로 한 것은 재외 한인회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이날 『한민족 전체의 경사인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7,000만동포가 염원하는 통일달성과 남북한 화해무드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김대사를 비롯한 북한 관리들을 초청하기로 했다』며 『김대사등 북한 관리들이 한인회의 초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에 따라 1일 김선우 사무차장 등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로 보내 한인회의 초청장을 전달하고 8·15 광복절 기념식 및 경축행사에 이들의 참석을 적극 권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곳에서 매년 거행되는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해온 뉴욕 주재 총영사측과는 이에 대해 전혀 사전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대사 등이 한인회의 초청으로 올해 8·15 기념식 및 행사에 참석하게 될 경우 기념식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하게 될 박로수 뉴욕총영사 등 한국외교관들과 조우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홍수피해로 심각한 식량난등을 겪고있는 북한의 수재민돕기등에 한인사회의 여론을 이유로 다소 소극적이었던 뉴욕 한인회가 북한의 관리를 한인행사에 초청키로 결정한 것은 재외 한인사회의 중대한 변화의 조짐으로 분석되고 있다.<뉴욕=연합>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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