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4발 쏴 청원경찰 중상/20대,5백93만원 털어 승용차 도주【고양=김혁·최윤필 기자】 대낮 은행에 M16 소총을 든 20대 무장강도가 침입, 청원경찰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히고 5백90여만원을 털어 불과 1분만에 달아났다.
29일 하오 3시6분께 경기 고양시 마두동 산수상가 2층 한미은행 백마지점에 M16 소총을 든 20대 괴한이 침입, 실탄 4발을 발사해 청원경찰 임무택씨(31)에게 중상을 입힌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은행에는 고객 2명과 직원 5명, 림씨 등 모두 9명이 있었다.
은행 직원들에 따르면 검은색 선글라스와 모자에 마스크를 쓴 20대 남자가 보자기로 감싼 긴 총을 갖고 들어와 『꼼짝하지 마라』고 외친 뒤 천장에 공포 1발을 발사했다. 범인은 문옆에 있던 청원경찰 림씨가 달려들어 소총을 잡자 잇따라 실탄 3발을 쏴 이중 1발이 림씨의 허벅지를 관통했다.
범인은 이어 총을 창구직원 등에게 겨누며 위협, 회색가방을 여직원 방모씨(32)에게 던져 돈을 담을 것을 요구했으나 방씨가 겁에 질려있자 창구를 돌아들어가 직접 현금 5백93만원을 챙긴 뒤 대기시켜 놓은 경기87가 2149호 자주색 티코승용차를 타고 능곡쪽으로 달아났다. 범행에 사용된 승용차 번호판은 이모씨(34)가 20일 고양시 고양여중고 부근에 세워뒀다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이 은행건물 밖으로 나가자마자 대기시켜 놓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는 직원들의 말에 따라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폐쇄회로 TV에 찍힌 범인이 머리가 짧은 점으로 미뤄 탈영병이나 휴가중인 군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는 한편 현장에서 M16 탄피 4개를 수거, 감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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