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에 검색기능 내장 「하이브리드파」/속도·효율성따라 내년상반기 헤게모니 윤곽미국의 넷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인터넷 웹검색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맞붙으면서 시작된 온라인 정보대전은 PC통신과 인터넷의 영역이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초 가시화하기 시작한 2차 온라인 정보대전은 PC통신과 인터넷을 불문하고 누가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방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기술을 확보하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PC통신의 기반을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으로 하자는 「웹파」와 검색프로그램을 PC통신 전용통신규약(프로토콜)에 내장하자는 「하이브리드파」의 대결로 압축된다. 웹파에는 소프트웨어시장의 절대강자인 MS와 컴퓨서브가 버티고 있으며 하이브리드파에는 650만가입자를 자랑하는 PC통신의 대부 아메리카온라인과 프로디지가 대결에 나섰다.
웹파는 무한한 발전을 기약하는 인터넷을 정보제공의 확실한 도구로 이용하자는 전략인 반면 하이브리드파는 PC통신 프로토콜에 인터넷 검색프로그램과 3차원영상기술인 VRML, 실시간으로 음성을 제공하는 쇽웨이브 등을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확신에 넘쳐 있다.
웹을 기반으로 한 정보제공은 산만한 정보체계가 최대약점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리드파는 『인터넷은 이제 정보검색기술일 뿐으로 인터넷이라는 망망대해를 헤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이브리드파의 전략은 PC통신 전용프로그램이 작동하는지, 웹 검색도구가 돌아가는지 분간할 수 없는 정보제공 체계를 갖춘다는 것이지만 정보량이 제한되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 그러나 「누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느냐」는 각론에서는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다. 그러나 2차 온라인정보대전은 21세기 온라인시장의 헤게모니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께 2차 온라인정보대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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