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3세들에 독립운동사 알리고파”성신여대 이현희 교수(사학과·59)가 87년 발표한 자신의 대표저서 「3·1혁명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일어로 번역, 출간했다. 동방도서간. 일본 삼성당서점을 통해 판매될 일어판에는 미국정부기록보존서에 보관된 임정관련 자료, 이봉창 의사의 옥중수기등 이교수가 최근 새로 발굴한 문서에 대한 논문이 추가됐다.
이교수는 이 책에서 3·1운동은 폭압적 시대상황에도 불구, 전민중계층의 주체적 참여로 가능했고, 상하이(상해)에 임시정부를 태동시켰다는 점에서 「3·1혁명」으로 지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1혁명정신을 계승한 상해임시정부(1919∼1945)는 군주제를 청산하고 민주제도를 첫 출범시킨 한국현대사의 기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교수가 저서를 일어판으로 출간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임정주석, 초대의정원의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석오 이동녕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대한민국임시정부주석 이동녕연구」의 일역집을 같은 출판사에서 낸 바 있다.
이교수는 『일어판이 나온 뒤 의외로 일본의 한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았다』며 『특히 한국말을 모르는 재일교포 2, 3세들에게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독립운동사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출간동기를 설명했다. 올해 안에 임시정부 지도자 30명의 일대기를 정리한 「임시정부 지도자평전」을 일어로 저술, 출판할 예정인 그는 『일본학계에 우리 학계의 연구성과와 수준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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