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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서비스 유영걸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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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서비스 유영걸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입력
1996.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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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프라이드」 만든 기획통/“고객에 새로운 가치 심겠다”노사분규의 파고가 어느해보다 거셌던 올 노사협상에서 기아자동차서비스(사장 유영걸)는 노사의 양보와 타협으로 분규없이 협상을 끝내 25년 무분규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판매소, 직영정비사업소 등 사업장이 전국에 흩어져 있고 종업원구성도 다수의 기능직 외에 영업직 운영직이 혼재해 있는 회사특성을 감안하더라도 71년 창사이래 분규를 한번도 겪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 보다는 역시 평소 쌓아온 상호간의 대화와 신뢰감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에게 회사경영상태를 항상 공개하고 그들 의견을 곧바로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유영걸 사장(55)의 이 말처럼 기아서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노조와 회사간부 2명씩이 참여하는 노사공동연구팀을 가동, 평상시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풀어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성과배분제도」 「전사원의 정비요원화」 「전사원 내집마련계획」등 괄목할만한 프로젝트들이 모두 이 팀에서 나온 것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시행되기 6년전인 86년부터 시작돼 전체 직원의 80%이상이 내집마련대출등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내복지기금 등 복리후생제도에 대한 배려도 남다르다.

『어느 한쪽이 이기거나 지는 대결구도가 아니라 노사가 함께 승리하는 윈윈(Win-Win)의 신노사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국제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올 3월 부사장에서 바로 발탁된 유사장은 기아그룹의 대표적 기획통. 68년 구기아산업에 입사, 첫 배치된 부서가 기획과였고 이후 92년 기아자동차 기획조정실 전무까지 20년이상 「기획」이란 명칭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76년 부실투성이의 아시아자동차를 인수, 재궤도에 올리고 더나가 수입에 의존하던 군용차를 모두 국산화한 것이나 86년 포드자동차를 합작선으로 끌어들여 프라이드라는 명품을 만들어 낸 일등이 지금도 보람있게 느끼는 그의 기획작품들이다.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가진 사람은 항상 청년」이라는 사뮈엘 울만의 시를 애용하는 유사장은 여기에 「왕성한 책임감」만 보태면 완벽한 직장인이 될수있다고 강조한다.

『종업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을 펼쳐보고 싶다』는게 유사장의 포부이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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