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98년까지 21만여평 조성 확정/시 “서식할 조류는 주로 물새… 항공기 안전 지장없어”/항공업계선 “사고위험 도사려… 정확한 조사 선행돼야”서울시는 27일 행주대교부근 한강변 양천둔치에 21만여평의 대규모 「조류생태공원」을 98년까지 조성키로 확정하고 내년에 기본설계와 함께 탐조시설 지반조성 먹이식물식재등 공원조성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시는 최근 조류생태공원조성에 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윤무부 교수(경희대 생물학과)등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하는 조류는 꿩 까치 참새 종달새 기러기 등 산새』라며 『양천둔치의 생태공원에 서식할 조류는 항공기 안전에 위협을 주지않는 물새들이 주종』이라고 주장했다.
시도 일본 도쿄(동경) 하네다(우전)공항에서 1.3㎞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7만5,600평 규모의 「야조공원」을 조성했지만 항공기의 안전운항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북서방향으로 북쪽에 조성되는 양천둔치는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도 『한강은 철새들이 찾을만큼 생태계가 호전됐는데도 한강물길을 시멘트로 둘러싸는 등 생태환경이 나빠 1만여평에 불과한 여의도 밤섬이 유일한 철새도래지』라면서 『양천둔치는 시멘트블록 공사를 하지 않은데다 도심에서도 떨어져 철새도래지로 적합해 생태계복원차원에서 조류공원조성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천둔치 조류생태공원 예정지에는 현재 원앙과 흰꼬리수리 큰고니등 천연기념물 6종과 철새 논병아리 황오리등 모두 52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항공업계는 조류생태공원부지가 김포공항에서 불과 4㎞밖에 떨어지지 않아 항공기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 사고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물새뿐만 아니라 항공기에 피해를 주는 조류까지 몰려들 것』이라며 『철새들의 비행범위와 이동경로등 조류생태에 관한 정확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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