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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코리아/국내 완구시장 절반 장악(외국기업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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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코리아/국내 완구시장 절반 장악(외국기업이 뛴다)

입력
1996.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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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조립식블록 이천 신공장 준공/놀이용 CD롬·학습교재 진출 추진도레고 코리아(주)(대표 이윤하·57)가 다음달 가동예정인 경기 이천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1만5,000평규모에 연 200여종 1,000만세트의 플라스틱 블록조립완구를 생산하게 될 이천 공장은 생산량이나 시설면에서 현 경기 군포공장의 3배수준. 그동안 높은 지가와 협소한 공장으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데 곤란을 겪었던 레고 코리아로서는 새 현대식 공장으로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레고 코리아가 이천 신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현지공장인데다 생산시설의 대폭적인 확충으로 해외시장개척 전진기지로서의 여력을 확보했다는 판단때문.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전체의 30%수준이었던 수출물량도 5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수출선도 덴마크에서 동남아 미국등지로 다변화할 생각이다.

지난해 국내 완구시장의 절반이상인 3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레고 코리아는 올해 20%이상 늘어난 4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 연말 선보이게 될 어린이 놀이용 CD롬을 시작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시장에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84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레고 코리아가 매년 20∼30%의 견실한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과 안전도면에서의 우수성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이 언제나 쉽게 레고블록을 접할수 있도록 한 「마인드 쉐어(Mind Share)」라는 독특한 시장전략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테마별 조립대회와 백혈병 어린이 기금모금 탑쌓기등 매달 3∼4회의 각종 테마별 조립대회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에는 덴마크에서 4년마다 열리는 레고 월드컵대회에 참가할 한국어린이 대표단을 뽑는 선발전을 처음 갖기도 했다.

이윤하 사장은 『앞으로 블록과 컴퓨터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학습교재 동화책 등도 펴내 어린이의 인성·지능 개발에 일조할 수 있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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