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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술사」로 통한 남도화단 거목/어제 타계 임직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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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술사」로 통한 남도화단 거목/어제 타계 임직순 화백

입력
1996.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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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타계한 임직순 화백은 60년대 이후 고 오지호화백과 더불어 남도화단을 이끌었던 대표작가이다. 꽃과 소녀와 풍경을 소재로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색채를 구사했던 그는 「색채의 마술사」로 통할 만큼 서양화단의 거목이었다.1921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미술학교 유화과를 졸업했다. 재학중인 40, 41년 선전에 연속 입선하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53년 제2회 국전에서 「좌상」으로 첫 특선을 기록한 후 57년 제6회 국전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61년 오지호화백의 요청에 따라 조선대교수로 내려간 그는 광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성한 햇빛을 만나면서 탁월한 색채화가로 자리잡았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에서 출발해 「느끼고 생각하는 것」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윤곽선을 두르지 않음으로써 색채가 색채끼리 자유스럽게 부딪치고 견제하는 그의 작품은 화사하고 발랄한 생명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13년간의 광주생활을 청산한 그는 도쿄(동경)와 파리, 뉴욕등의 전시회를 통해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89년 현대화랑에서 열린 마지막 개인전에서는 깊은 사색의 흔적을 담은 새로운 풍경화를 선보여 변함없는 창작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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