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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방/유아용품 전문·국산화 선도(중견기업 집중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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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방/유아용품 전문·국산화 선도(중견기업 집중취재)

입력
199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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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까지 정보시스템 구축 완료 “재도약”/창업이래 선두바탕 수출선 다변화 주력『물류비용 절감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종합유아용품 전문업체인 (주)아가방의 김욱 사장(52)은 올해초부터 마케팅 및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적 시간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제품의 수급불균형을 없애고 입·출고 관리를 컴퓨터화해 물류에서 야기되는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98년 6월까지 계속될 정보화작업이 완료되면 취약점으로 꼽혔던 물류난 해소는 물론 상품기획 생산관리 판매 고객관리등에서 제품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김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유아용품을 국내 처음으로 전문화·국산화했고 79년 창업이래 이 분야 선두자리를 한번도 놓친 적이 없는 아가방이 정보시스템 구축작업에 발벗고 나선 것은 유통의 혁신없이는 밀려드는 외국유명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3국 생산기지를 이용한 높은 가격경쟁력, 폭넓은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능력으로 무장한 외국기업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물류혁신으로 원가부담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아가방이 지금껏 자체공장없이 제품생산을 100여개가 넘는 협력업체에 일임해온 것도 제품개발력과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회사방침때문이다. 디자인 소재등에서 일정기준만 충족되면 얼마든지 협력업체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데도 자체생산시설을 고집하는 것은 회사의 집중력만 떨어뜨릴 뿐이라는게 김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아가방은 협력업체와 함께 올해초 중국 산동(산둥)반도에 100만달러를 투자해 건설중인 첫 해외 공장을 다음달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내수시장을 염두에 둔 해외투자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일본등에 치우쳐있던 수출선을 동남아나 유럽등지로 다변화하기 위해서라는 뜻이 더 크다. 94년 출시된 「디어베이비」라는 브랜드도 해외시장을 겨냥해 순수 우리말인 아가방대신 개발된 수출전략품목이다.

지난해 유아용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000만달러 수출을 넘어선 아가방은 올해 수출목표를 1,500만달러, 매출액은 지난해 1,2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브랜드도 전체매출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아가방뿐 아니라 오즈 디어베이비 등 연령과 계층에 맞춰 7∼8개로 세분화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사장은 『창업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One Stop 쇼핑」의 성패는 품질이 결정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유아용품을 고급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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