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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틈새 “반짝반짝”/홀로뛰는 선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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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틈새 “반짝반짝”/홀로뛰는 선량들

입력
1996.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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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있는 질의 중진 면모 과시­이중재 의원/현장파악·대안제시 등 돋보여­제정구 의원/실향민문제 등 독자거론 눈길­홍사덕 의원국회 각 상임위마다 1∼2명씩 배정돼있는 민주당과 무소속등 비교섭단체의원들중에는 여야 3당의 틈바구니속에서도 의정활동이 돋보이는 선량들이 적지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상임위 배정에서 질의순서 및 법안심사 등 상임위활동에서 기존 3당의원과는 달리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하고 있지만 활발한 질의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는 단기필마들이다.

6선인 이중재 의원(민주당)은 20여년의 의정생활 대부분을 재경위에서 활동했기때문에 보좌진의 도움없이 매일 한두건씩 격조있는 질의로 중진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재경위에서 『공기업의 매각으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충당하려는 것은 문민정부출범후 심화된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또 황병태 위원장에게 『의석비를 무시하고 재경위 소위에서 비교섭단체 의원을 제외시킨 과정을 공개하라』고 문제를 제기하는등 소수당의 목소리를 톡톡히 내고 있다.

이의원이 경륜을 바탕으로 한 질의를 하는데 반해 제정구 의원(민주당)은 나름대로의 현장파악과 대안제시로 활약상이 돋보인다. 제의원은 22일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새로운 기업형태 창출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고, 재경원출신 금융계 인맥의 실태자료를 공개하는 등 순발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있다.

통일외무위에서 홍사덕 의원(무소속)은 다른 의원들이 착안하지 못한 실향민의 북한토지 소유권문제, 연변교포 노동자의 우월적 지위문제등 실질적인 문제를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기주 외무차관에 대해『3류논리로 함부로 답변하지말라』고 질타, 회의장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건설교통위 소속인 김용갑 의원(무소속)은 수도권건설촉진법개정안에 대해 신랄하게 문제점을 지적한데 이어 건설행정의 난맥상을 구체적으로 자료를 제시하는 등 초선답지않은 야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문제로 여야의원들이 자주 이석을 하고있는 행정위에서 이해봉 의원(무소속)은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차분한 논리로 심도있는 질의를 했다는 평을 받고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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