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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를 위한 현대사상가 50/존 레흐트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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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를 위한 현대사상가 50/존 레흐트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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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대표하는 서구지성 50명 소개지그문트 프로이트, 루이세 알튀세르, 미셀 푸코, 움베르토 에코, 위르겐 하버마스, 장 보드리야르 ….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50명의 삶과 사상을 중심으로 현대철학의 형성과정을 살피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사상의 기저는 20세기 철학계를 아우르는 화두로 아직까지 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구조주의 이론에 두고 있다. 초기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기호학, 포스트마르크스주의, 아날학파의 역사학 등으로부터 모더니티와 포스트모더니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9개의 범주로 나눠 인물중심으로 소개한다. 철학자 언어학자 페미니스트 역사가 뿐만 아니라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이해방식을 제시한 문학자들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구조주의편의 페르낭 브로델(1902∼85)은 역사저널 「아날」의 전후판 창간자로 아날학파의 거두. 역사기술에 대한 자신의 열망, 즉 역사가에 의해서 발견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지리학 인류학 사회학등 인접학문이 동원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브로델은 자신의 저서 「지중해」를 통해 역사관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최초의 진정한 포스트모던 역사가로 평가받는다.

서구지성 50명의 생애와 업적, 주요 이론과 개념을 해설하면서 해당인물의 주요 저작목록과 함께 「이 책에서 참고해야 할 다른 사상가」 「더 읽어야 할 것들」 등의 목록도 첨가했다. 지은이는 『독자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각 사상가들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입문서격인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주 매커리대에서 사회학을 강의하고 있는 존 레흐트가 쓰고 곽동훈, 김시무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현실문화연구간·1만2,000원<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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