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 선생의 명수필 모아우리 나라 고고학과 미술사 연구의 기초를 닦은 삼불 김원룡 선생(1922∼93)은 훌륭한 학자이면서 글 솜씨도 빼어났다. 그의 글은 솔직 담백하고 문장이 반듯한데다 유머가 넘쳐 읽는 이로 하여금 슬며시 웃음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또 신변잡기에 그치지 않고 인생과 학문에 대한 정열이나 통찰을 담음으로써 높은 품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생전에 세 권의 수필집을 냈다. 지금은 절판된 그 책들에서 뽑은 대표적인 글과 암에 걸려 93년 가을 세상을 뜨기까지 말년의 투병 중에 쓴 수필을 한 데 묶은 것이 이 책이다. 취미 삼아 그린 문인화 여러 점이 함께 실렸다.
미술관계 서적을 내고 있는 화랑인 학고재의 산문선 시리즈 첫째 권. 8,200원<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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