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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공위/「마이클 잭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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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공위/「마이클 잭슨」 논란

입력
1996.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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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의원끼리 공연 찬반 설전… 김 문체는 “결정안됐다”▷문체공위◁

국회 문체공위는 25일 미국의 흑인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 여부에 대해 의원들의 찬반의견이 엇갈려 한바탕 논란을 벌였다.

정동채 의원(국민회의)은 『청소년에 대한 성폭행 문제가 심각한 시점에서 미성년자 추행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빚은 가수를 초청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특히 검증되지 않은 미국의 대중문화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표명.

그러나 같은 당의 길승흠 의원은 『가수의 사생활 문제로 공연을 불허한다면 국내 연예인들에게도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돼야만 미국의 통상적 차원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찬성했다.

이에 대해 김영수 문체부장관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며 『마이클 잭슨을 초청하는 비용 2백20만달러외에 장비와 항공료등을 마이클 잭슨측이 부담한다는 근거등이 있어야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을 유보.

한편 공연기획사인 태원예능측은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10월11, 13일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키로 일정을 잡아놓고 문체부의 최종허가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마이클 잭슨의 출연 개런티를 포함, 총경비만 4백만달러(32억원)가 드는 대규모 행사로 최대 7만명의 관중을 동원할 경우 산술적으로 1인당 10만원 이상의 입장권을 팔아야만 수지타산이 맞는 것으로 이벤트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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