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서 잇달아 아이디어성 질의/“튄다” 지적엔 “체면 따지면 일 못해”국회 보건복지위에서는 민주당 김홍신 의원(전국구)이 잇달아 내놓고 있는 아이디어성 질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대한가족계획협회에 대한 질의에서 김의원은 『콘돔이 남성의 전유물일 수 없다』면서 『여성이 콘돔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여자공중화장실에도 콘돔자판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날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는 여성이 약국 등에서 공개적으로 콘돔을 구입하기가 어려운 풍토』라면서 『따라서 여성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콘돔을 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원하지 않는 임신의 피해자는 바로 여성이므로 그들이 자기방어의 수단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질의는 김의원이 AIDS와 관련된 소설을 쓰기 위해 성문제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직접 면담하는 과정에서 피부로 느꼈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었다. 『너무 튀는 질문이 아니냐』는 주변의 말에 대해서도 김의원은 『국회의원이 체면만 따지면 삶과 직결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태연한 표정이다. 김모임가족계획협회장은 다소 뜻밖인 이 질의에 대해 『즉각 검토에 착수하겠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김의원은 전날도 한약사시험에 관한 청문회개최를 주장하고, 94년까지 5년간 전국 의료기관이 과잉청구한 의료비 총액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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