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줌부라(부룬디) 로이터 AFP 연합=특약】 중앙아프리카 부룬디의 실베스트레 엔티반퉁가나 대통령(40)이 24일 새벽 수도 부줌부라에 있는 미 대사관으로 피신했다고 정부 고위관리들이 밝혔다.이들 관리는 엔티반퉁가나 대통령이 보안상 이유로 피신했다고만 말하고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서방 외교관들은 대통령 측근들이 공포에 빠져 있으며 수도 일원에 쿠데타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엔티반퉁가나 대통령은 다수 후투족 출신으로 94년 10월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최근 종족분쟁으로 연정내 소수 투치족 정당인 국가진보연합(UNRONA)측이 국가반역혐의로 그를 비난, 정정불안을 겪어 왔다.
이날 UNRONA측 무장 청년당원들은 부줌부라 거리를 점거했으며 남부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격화했다. 이와 관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부룬디의 종족간 증오를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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