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적 교육현실에 경고장교육문제를 다룬 연극 「교실이데아」가 8월1∼3일(1일 하오 7시30분 2∼3일 하오 4시30분 7시30분) 극단 한강의 워크숍공연으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변시체로 발견된 한 고교교사의 죽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갖가지 비인간적 교육의 폐해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극단이 같은 소재로 89년에 공연했던 「마지막 수업」이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전교조 출범에 당위성을 부여한 데 비해 「교실이데아」는 교사의 학생 성폭행을 신문기사의 낭독과 연기로 무대 위에서 동시에 보여주는 등 상징적인 장들로 이루어진다. 결말은 학생들이 교실을 때려 부수며 뛰쳐나가는 것.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제목을 딴 이 작품은 3월에 결성된 「서태지와 아이들 기념사업회」(회장 강민경)가 후원하고 있다.
88년 창단후 사회개혁에 대한 진보적 시각을 반영해 온 극단 한강과 90년대를 휘어잡은 신세대 랩그룹이 만나는 지점은 어디일까. 연출자 이태원은 『90년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민주화가 진전됐다. 그러나 기존 질서, 관념에 대한 반역은 없어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에 담긴 저항정신도 그룹과 함께 잠적했다』고 말한다. 90년대를 맞은 진보진영의 한 편은 저항의 몸부림 자체를 추구하고 있다. 762―6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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