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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두건패션」 선풍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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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두건패션」 선풍적 인기

입력
1996.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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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영향… 미·일선 이미 철지난 유행『때아닌 웬 두건족?』

신세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두건패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두건이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최근 「꿍따리 샤바라」로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는 듀엣 「클론」의 구준엽(27)이 두건차림으로 방송에 등장하면서부터.

압구정동에서 보세의류점을 경영하고 있는 인씨(35)는 『장당 1만∼2만원인 두건이 하루에 20여장정도 팔린다』고 말했다.

두건패션의 열기는 유아복시장까지 점령, 미시족들도 경쟁적으로 자녀들에게 두건을 사주고 있다. 동작구 사당동 A유아복점 주인 박모씨(42)는 『사이즈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며 『모자 10개당 3∼4개꼴로 두건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두건패션이 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유행한 것으로 3∼4년전에는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해적패션」의 재탕이라고 비난하는 소리도 높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정재연씨(24·여·회사원)는 『미국과 일본에서 수년전에 유행한 뒤 사라진 두건패션이 성행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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