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당 은근 권유엔 “재판 안끝나”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가 국회의 석방요구결의로 풀려난 김화남 의원(무소속)은 23일 여야정당 및 의원들을 찾아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김의원은 이날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등 여야대표를 차례로 방문, 석방 노력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김의원은 김수한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또 석방요구안을 발의했던 고려대 61학번 동기생 의원 10여명을 초청해 답례오찬을 가졌으며 소속 상임위인 행정위에서 김덕룡 정무1장관이 베푼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의원은 이날 상오 한때 「친정」이었던 자민련 마포당사를 맨먼저 찾았다. 김종필 총재는 총재실을 찾은 김의원에게 『건강은 괜찮으냐. 여러 동료의원들이 걱정했다』고 안부를 물었다. 김총재는 『지난번 청와대 영수회담때 정치를 사이좋게 하자고 했는데 바로 그 다음날 김의원이 구속되는 바람에 예정했던 일본방문도 취소했다』며 자민련이 김의원의 석방에 앞장섰음을 강조했다.
한영수 부총재가 『국회 본회의장의 김의원 좌석이 자민련의석 바로 옆에 있다』는 표현으로 김의원의 재입당을 은근히 권유하기도 했다.
이날 자민련은 김의원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나 한 관계자는 『김의원이 마치 개선장군이나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이어 김의원은 국회 신한국당 대표실로 이홍구 대표를 방문, 5분가량 환담을 나누었다. 그는 『재판도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 당분간 어느 정파에도 합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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