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책 선전 나서 또 화제스물네살 때 사상 최연소로 「기시다 구니오(안전국사)희곡상」을 수상해 화제를 뿌렸던 재일동포 2세 작가 유미리씨(28)가 최근 첫 소설집 「풀 하우스」를 냈다.
유미리씨의 첫 소설집은 작가 스스로 의욕적으로 책 선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문단을 또 한번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유씨는 자신의 소설집을 소개하기 위해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 적극성을 발휘하고 나서 이달중 기사가 실릴 예정인 잡지만도 40여개에 이른다.
얼마전에는 NHK위성방송에서 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을 유씨가 찾아가는 기획여행물을 내보냈다. 또 아사히(조일)신문 석간에는 가족 이야기를 숨김없이 쓴 에세이를 연재하기도 하는등 「작가 자신의 작가·작품 홍보」라는 새로운 화제를 낳고 있다.
유씨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일부에서는 『순수문학을 상품으로 노골화시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씨 자신은 『읽히고 싶어 쓰는 이상, 모든 노력을 하고 싶다』며 『순수문학 책이 읽히지 않는 현실적 위기감이 고려됐고 책도 서점에 나오면 상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많이 팔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하다.
다른 많은 젊은 작가들 역시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소설이 하나도 끼지 못할 정도로 문학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독서시장에서 작가의 홍보노력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가족과 나」를 소재로 강렬한 성격의 등장인물로 줄거리를 엮어 가는 그녀의 새 소설집은 벌써 2만부가 팔렸을 정도로 일본 서점가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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