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안거치고 지바가나가와현 연결/인공섬 2개 해저터널다리 나눠서 건설/해저 60m 세계 최대 굴착기 동원 난공사도쿄(동경)도를 전혀 거치지 않고 도쿄만을 마주하고 있는 지바(천엽)현과 가나가와(신나천)현을 연결하는 도쿄만 횡단도로가 이달중 모두 관통된다. 89년 착공, 내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인 도쿄만횡단도로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천기)시와 지바현 기사라즈(목경진)시를 잇는 자동차전용도로. 일본도로공단이 시공한 이 횡단도로 공사는 15.1㎞라는 긴 해안을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특수공법을 도입, 관련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사라즈, 가와사키측 해안에서 각각 4.4㎞, 4.6㎞ 떨어진 바다에 300m, 100m폭의 인공섬 2개를 건설하고 해저터널을 뚫은 것등이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횡단도로는 기사라즈에서 기사라즈 인공섬까지는 다리로 연결되고(이미 완성), 이 인공섬부터 가와사키 인공섬을 경유하여 가와사키까지는 해저터널(9.5㎞)로 이어진다. 해저터널은 상하 2차선, 왕복4차선이며 상하선은 분리, 건설중이다.
이 도로를 건설하는데 특히 어려운 공사는 해저터널 부분. 기사라즈 인공섬에서 해저터널까지는 4도 가량 경사가 져, 터널의 최고수심은 해저 60m에 이른다. 따라서 해저입구에서 2.2㎞ 떨어진 곳은 수압이 6기압에 이르러 수압을 이기면서 굴착하는 것이 건축상 과제로 지적됐다. 터널을 뚫는데는 세계최대 구경인 13.9m의 굴착기를 이용했으며 입구에서 2.2㎞ 떨어진 부근부터는 길이 4m, 폭 1.5m. 두께 0.65m(무게 10톤)의 콘크리트블록 11개를 원통형으로 연결해 지면에 박으면서 굴착해 나갔다. 따라서 1.5m 전진할 때마다 콘크리트블록이 11개나 필요한 난공사였다.
게다가 관통단계에서는 정확성이 더욱 요구돼 건설진을 괴롭히고 있다. 보통 땅속의 터널이라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수압 때문에 관통 50m를 남긴 지점부터 종점 30㎝까지는 각종 토목검사작업을 거듭, 오차를 수정해 나가면서 신중히 파들어 가고 있다. 이후 주변 흙을 섭씨 영하 30도로 얼린뒤 굴착, 양쪽 부분에서 파들어온 터널을 서로 관통해야 한다.
기사라즈 인공섬―가와사키 인공섬, 가와사키 인공섬―가와사키간 상하행선 4곳중 가와사키와 가와사키 인공섬의 북쪽 터널은 5월31일 이미 개통했으며 나머지 3곳도 이달중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일본도로공단측은 도쿄만횡단도로의 공정이 현재 육상부분을 포함하여 85%단계에 이르고 있으므로 내년도 전반기에 개통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하루 3만3,000대의 승용차가 통행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쿄도내의 교통체증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행요금은 보통승용차(편도)가 5,500엔이지만 현재 하루 22편 운항하고 있는 가와사키―기사라즈간 페리요금이 보통승용차의 경우 6,900엔인 점을 감안할 경우, 비싼 편은 아니다. 이 때문에 페리를 운항하고 있는 머린익스프레스사는 횡단도로가 개통한다면 운항은 그만두어야 할 형편이라고 벌써부터 걱정이 대단하다.<도쿄=박영기 특파원>도쿄=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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