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현대 「다이너스티」 도입 방침/국내사 대선진국 역수출 첫 사례될듯국내업체의 승용차 디자인과 차체기술이 선진국으로 역수출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23일 미쓰비시측이 자사의 대형승용차 「데보네어」의 고급형 모델에 다이너스티의 디자인을 채택하기 위해 디자인 기술 및 차체를 수출해줄 것을 요청해와 현재 구체적인 수출조건 등에 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취약부문인 대형승용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및 부품의 자체개발보다는 외부조달을 추진해왔으며 가급적이면 데보네어의 자매모델인 그랜저를 바탕으로 한 다이너스티의 디자인을 도입한다는 방침아래 고객반응 테스트까지 실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두 업체의 디자인 수출계약이 성사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체가 선진국 업체에 대해 디자인기술을 수출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양사는 86년부터 외부디자인과 차체는 현대가, 엔진 및 구동축은 미쓰비시가 각각 맡는 방식으로 대형승용차를 공동개발해 한국에서는 그랜저, 일본에서는 데보네어 브랜드로 각각 판매하고 있으며 현대는 그랜저를 한층 더 고급화한 다이너스티를 독자개발, 5월부터 시판해왔다.
그랜저와 데보네어의 공동개발에 따른 기술료는 상호 지급분과 수수분을 정산해 차액만 주고 받고 있는데 현대측이 지급하는 기술료가 받는 기술료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양사의 디자인 수출계약이 성사된다면 일본의 기술을 전수받아 자동차생산을 시작한 국내업체가 관련 기술을 독자개발해 선진국에 역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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