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려해상도 “수은 오염”/과기원 안규홍 박사 검사결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려해상도 “수은 오염”/과기원 안규홍 박사 검사결과

입력
1996.07.24 00:00
0 0

◎여수 오동도·광양만 일대/퇴적물 등서 최고 360PPB 검출/“여천공단 외 다른 오염원 존재”/어패류 중독 등 역학조사 시급【여천=김종구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일대와 광양만 해역의 바닷물과 바다밑 퇴적물 등이 수은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하오 전남 여천시청에서 열린 「여천공단 주변마을 환경영향평가 결과 설명회」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규홍 박사가 공개한 오동도와 광양만 묘도일대 수질과 퇴적물 검사결과에서 드러났다.

안박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해 3월 여수 오동도 일대와 묘도 등 13개 지점의 퇴적물에서 수은농도는 최고 3백60PPB(1PPB는 1천분의 1PPM)로 평균 1백10PPB가 검출됐으며 수질에서는 0.2PPB가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안박사는 『광양만의 중앙부와 여수해협 등 오동도 인근 해역에서 수은검출량이 3백PPB를 넘은 것은 수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박사는 또 용역보고서에서 『환경부에서 설정한 허용기준치에서도 검출되어서는 안된다고 돼있는 수은이 여수만에서 검출된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며 『광양만보다 여수만입구에서 수은농도가 높게 검출된 것은 여천공단외에 다른 오염물질 유입원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새조개 등 광양만 일대에서 자생하는 어패류에 대한 수은중독여부와 공단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은은 0.1∼0.5g만으로도 중독증세를 나타내 사망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53년 수은에 중독된 어패류를 먹은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 어민들이 집단 수은중독증상을 나타내면서 그 유독성이 입증됐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