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 하락따른 자금난 여파삼성전자가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 발행을 신청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이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설비자금용등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는 신청서를 증권업협회에 제출했다. 이는 반도체경기 하락세와 함께 삼성전자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연초 1조2,000억원대에 달하던 이 회사의 비축자금은 현재 3,000억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인수팀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운전자금 수요가 아니라 전액 설비투자 및 기계구입용으로 신청됐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신청한 것은 금리상승 등 자금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에게 그동안 미뤄왔던 설비투자용 자금조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4분기 첫달인 이달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수출부진과 재고누적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대부분이었으며 설비자금 수요는 당분간 가시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편 전국투자금융협회가 집계한 지난 16일 현재 기업어음(CP)발행량은 지난달 29일에 비해 4조2,519억원어치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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